“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 관광객 2000만명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국내 관광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 오는 10일 발표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을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내건 것이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내 면세점 유치를 위해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 HDC신라면세점은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지방자치단체,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함께 ‘K-디스커버리(Discovery) 협력단’ 출범식과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K-디스커버리 협력단에는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코레일, 용산전자상가 등이 참여한다. HDC신라면세점은 K-디스커버리 협력단을 통해 용산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뻗어 나가는 관광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단 발족으로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각 지자체는 영속성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코레일은 용산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이 다짐한 세부 계획은 △관광 인프라 확충 △서울-지방, 민-관 관광네트워크 구축 △서울시내 면세점을 통한 지역경제ㆍ관광산업 발전 기여와 상생경영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HDC신라면세점은 국내 최대(3700㎡) 중소ㆍ중견기업 전용관을 두고 K-Cos(국산화장품) 존, K-Bag(국산핸드백) 거리뿐 아니라 지자체 특산품 전용매장과 한국식품 명인관,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용산 전자상가를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명소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 상권 접근 인프라(교통 등) 개선, 전자상가협의회와 용산 관광 콘텐츠 공동 개발, 외국인 대상 면세점-전자상가 공동마케팅 등이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날 참석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용산에서 시작하는 광역철도망을 통해 연결된 지자체, 기업과 협력해 지방 유명 상품을 소개해 판매하고,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보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세계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통해 지방 경제 활성화와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역시 “관광 산업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국장, 신성범ㆍ윤관석 국회의원,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등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