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실적 회복’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고정완 대표이사가 쇄신 작업으로 젊은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 확대에 나섰다. 고 대표는 실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혁수 전 사장에 이어 지난 4월 3일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모바일게임 및 콘텐츠개발 투빗에 4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30%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투빗은 스토리와 꽈리 등의 전문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에 있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전문기업이다.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총괄본부장 출신 김영화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고 대표는 투빗이 내놓은 캐릭터와 모바일게임 등을 이용한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3.1% 감소한 840억원에 그쳐 팔도 분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택한 구원투수 고 대표는 다양한 연령층 공략이 실적 회복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대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서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찾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며 “한국야쿠르트가 생산하는 발효유 제품에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젊은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춰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대표는 1991년 아주대를 졸업한 뒤 그 해 7월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다. 영업을 시작으로 마케팅, 기획, 재무 등 주요 업무를 맡으며 폭넓은 실무경험을 쌓았고,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쳐 2014년 9월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