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생활을 바꾸는 비대면 실명인증기술… ‘핀테크’의 핵심되다

입력 2015-06-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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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 ‘비대면 실명인증 쇼케이스’ 개최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이 ‘비대면 실명인증 쇼케이스’의 개최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디캠프)

본인이 소유한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신분증을 스캔하고 카드를 터치하기만 해도 인증이 이뤄진다. 얼굴을 보지 않고도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 실명인증기술’이 핀테크에 대거 적용돼 앞으로 우리 생활에 선보일 전망이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디캠프’는 이러한 인증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핀테크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비대면 실명인증 쇼케이스’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29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정지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금융권 관계자와 핀테크 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을 인터넷은행 등 금융권에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은 “비대면 실명인증기술 도입으로 인해 다양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핀테크 업계와 금융업계 공동의 고민이 필요하다”며 “서로가 서로의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하고 신뢰와 이해를 쌓아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용어다.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술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핀테크의 기반인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의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동산 페이게이트 최고기술책임자는 ‘비대면 인증 사례’를 소개하며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증방식을 소개했다. 미국에서는 실명확인증표와 고객 얼굴을 대조해 인증을 진행하고 일본의 인터넷 은행에서는 현금카드 등을 등기소 송부해 간접적으로 대면 인증한다. 또한 공인인증기관 등 본인확인을 거친 뒤 타 기관의 확인결과를 활용하기도 하고 개통된 휴대폰을 활용해 인증을 진행하기도 한다. 패스워드나 OTP, TOTP, FIDO U2F 등 사후인증이나 동공, 지문, 손바닥 혈관 등을 통한 생체인증을 진행하기도 한다.

▲‘비대면 실명인증 쇼케이스’에 참석한 , 핀테크업계 관계자들이 새로운 인증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디캠프)

이처럼 비대면 실명인증은 은행 등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핀테크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기존 대면인증 방식보다 편리한 반면 보안 위험에 노출된 위험이 높아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과 기술 도입이 시급한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위해 한국모바일인증, 라온시큐어, KTB솔루션, 벨소프트, 한국NFC, 에잇바이트, 씽크풀, 인터페이 등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을 보유한 8개 핀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한국모바일인증은 본인 소유의 단말기에서만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는 My OTP를 선보였으며 라온시큐어는 생체인식기술기반 스마트인증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KTB솔루션은 생체행위 인증을 할 수 있는 전자서명 방식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비대면 실명 확인이 허용된다면 금융거래를 온라인으로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이야 말로 핀테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디캠프 센터장은 “비대면 인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들과 금융권 실무진 사이에 정보 비대칭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한 비대면 실명인증 기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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