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중국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졸업식 축사에서 “대담해지라”고 당부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샌드버그 COO는 중국 칭화대에 방문해 “내 보스(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와 달리 나는 중국어를 할 줄 모른다”며 사과의 말로 축사를 시작했다.
샌드버그는 이날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진 2001년 4달 동안 구직 활동을 통해 실리콘밸리로 옮겨운 일화를 언급하며 위험을 감수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취업에 성공하는 데 1년이 걸렸다”며 “한 최고경영자(CEO)와 면접에서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은 기술 분야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신을 절대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샌드버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무부에서 일했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 입사 초기 매주 저커버그 CEO와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필요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을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리더는 대부분 직원이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불쾌하고 불편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피드백을 얻으려면 권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전하며 “나에게 솔직하게 답하는 배짱 있는 사람에게 항상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20여 분의 축사 마지막에 샌드버그는 양성평등의 문제를 언급했다. 샌드버그는 “양성평등은 여성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에도 좋다”며 “중국은 여성이 27세까지 결혼하지 않는 것을 무시하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자아이가 리더십을 보이면 우두머리 행세를 한다는 뜻의 영어 ‘보시(bossy)’을 언급하며 “그 여자아이는 우두머리 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의 기술을 가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샌드버그는 이날 칭화대 졸업 축사에 앞서 유리천장의 실태를 지적한 그의 책인 ‘린 인(Lean In)’을 읽고 양성평등 지지자가 된 자들의 모임인 ‘린 인 인 칭화’와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