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가짜 입학' 소동을 일으킨 한인 학생 김모 양이 다녔던 미국 고등학교의 교장이 성명에서 "대학 입학은 교육의 초점이 아니다"라며 이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우리 인간성의 서글픈 표현"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등학교 에번 글레이저 교장은 28일(현지시간) 학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많은 졸업생들이 미국 각지의 명문대학에 입학하지만 모두가 '아이비 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일은 표준도, 권장하는 사항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이어 "실수를 저지른 학생의 아버지가 진정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그 학생에게 수치감을 주는 행위는 우리 인간성의 서글픈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는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실망스러운 행동이나 실수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가르쳐 책임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레이저 교장은 김 양의 행동이 "불행하고, 토머스제퍼슨 고교 학생이나 한국계 커뮤니티를 대표할 수 없다"며 "개인의 행동을 이유로 (그 개인이 속했던) 집단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토머스 제퍼슨 고교 3학년에 재학했던 김 양과 가족은 김 양이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입학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