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이 장악하고 있는 자동차, 철도 등 국내 기간산업에 대한 기능안정성 평가를 국내 시험인증기관들도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9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5개 대ㆍ중ㆍ소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기간산업 기능안전 컨소시엄’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기능안전’은 국제표준(IEC 61508)을 기반으로 전자제어 장치가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평가로, 외국계 기관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으로 그동안 글로벌 인증기관이 장악하고 있는 기능안전분야 시험 평가작업을 국내기관도 맡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험평가 비용절감, 기술유출방지, 국내기업 수출지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기술시험원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능안정성 평가의 경우 글로벌 기관에 의뢰할 때(약 7억원)보다 절반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컨소시엄에는 각 산업분야별 전문기관이 참여해 산업용 안전제어시스템, 철도, 자동차 등 국가기간 산업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기능안전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 △공동 활용마크 개발 △기능안전 전문가 양성 △장비공동활용 등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교육서비스, 내년부터는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의료기기, 로봇, 선박 등 국민의 안전과 연관된 분야로도 확대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