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29일 ‘청년실업 전망과 대책 보고서’를 통해 2015년 청년실업률을 9.5%로 예상했다. 이어 2016년 9.7%, 2017년 10.2%, 2018년 9.9% 등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의는 “초고학력사회 문제에 정년연장조치가 겹쳤다”며 “신입직원 평균연봉의 3.1배(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의 초임대비 30년 근속자 임금 배율)인 고임금 근로자의 은퇴가 지연되는 점이 청년실업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08~11학번 세대들은 2016년 31만9000명, 2017년 31만7000명, 2018년 32만2000명 등 매년 32만명씩 사회로 배출될 전망이다.
반면 내년부터 2~3년에 걸쳐 정년연장조치가 시행되면서 올해 1만6000명인 대기업 은퇴자는 2016년 4000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년연장 적용이 1년 유예된 중소기업 은퇴자는 2016년 17만5000명에서 2017년 3만8000명, 2018년 4만명으로 점쳐졌다.
대한상의는 청년실업 해결책으로 취업을 포함한 선진국형 조기진로지도와 임금피크제 조기정착 등을 들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현재의 청년실업문제에는 학벌중시풍토에 동조한 20년전의 근시안적 교육개혁이 있었다”며 “또 고령화세대에 대한 일자리 고민이 앞섰던 2년전의 임기응변식 정년연장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와 학계, 기업과 근로자 등 기성세대들이 책임감을 갖고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