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9일 새학기 교복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고 신입생 500명에게 교복비 1억2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 교복비 지원은 노조측 제안을 사측에서 적극 수용해 이뤄졌다.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한 벌에 20~30만원을 넘는 교복은 급식비도 마련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면서 “LG전자의 작은 정성이지만 그들에겐 큰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교복비 지원은 최근 중고생 교복비가 100만원대에 육박,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화제가 되고 있다.
LG전자는 2월 초 한국복지재단과 연계해 서울, 경기, 창원, 구미, 평택, 오산, 청주 등 전국의 사업장을 비롯한 강원,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광역시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교복비를 전달할 계획이다.
노경팀 황상인 상무는 “노조측에서 사회봉사 활동에 일정액을 사용하면 사측에서도 동일액만큼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봉사활동에도 노경(용어설명 참조)이 한마음으로 기금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이어 “'꿈을 이루는 사랑, LG전자'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의 취지에 맞게 이번 지원도 빈곤 가정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으로 새 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고민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노동조합과 회사가 공동 출연해 10억원이 넘는 ‘노경사회봉사기금'을 조성, ‘노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장석춘 위원장은 "노동조합 역시 사회공헌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