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지원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제주센터, 센터장 전정환)가 닻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지원하는 제주센터는 향후 글로벌 수준의 실리콘 비치(Silicon Beach)를 구축해 정보통신기술(ICT)·벤처 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한다는 그림이다.
26일 13번째로 문을 연 제주센터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센터는 총 1924㎡(580평) 규모로 개방 공간, 개발·테스트랩(Fab-Lab)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센터는 원격근무가 가능한 ICT업계 특성과 문화 다양성을 지향하는 지리적 환경을 최대한 살렸다. 제주도를 삶의 질이 높은 해안가 휴양지에 일과 휴양ㆍ문화ㆍ관광이 결합된 실리콘 비치로 구축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세계적 실리콘 비치로 주목받고 있는 산타 모니카 인근에 37만여개의 ICT업체가 활동하고, 2013년 이후로 20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가 이뤄진 점에 착안한 것이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제주센터는 동아시아 창업 허브와 인재교류, 체류형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한국판 실리콘 비치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여기에 제주 올레길과 같은 명품 생태관광, 음식, 뷰티, 문화, 체험이 연계된 고품격 관광 콘텐츠 개발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역시 제주센터를 글로벌 중심의 실리콘 비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병선 다음카카오 대외협력이사는 “제주센터의 핵심은 세계적 실리콘 비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세계적 ICT기업들이 제주에 둥지를 틀 정도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세계가 인정한 자연환경, 국내 유망 SW 기업 이주 등 한국의 대표적 실리콘 비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센터가 실리콘 비치로 성장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도 뒷받침된다. 제주센터는 ICT·문화, 스마트 관광, 뷰티, 벤처 육성에 총 156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