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장중 롤러코스터...상하이, 7년來 최대폭 하락 후 2.2% 급반등 마감

입력 2015-06-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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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제 연휴를 마치고 23일 거래를 재개한 중국증시는 장중 냉탕과 온탕을 오가다가 급등세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 상승한 4576.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의 장중 급등락폭은 컸다. 장초반에는 증시 활황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과 기업공개(IPO) 물량 압박에 하락 압력이 가해지면서 7년 이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 관련주들의 선전으로 하락폭을 반납했고, 장후반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핑안보험, 중국공상은행이 4% 이상씩 급등하며 증시 상승전환을 주도했다.

하룻동안 상승세로 방향을 바꾸는데 성공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에 13%나 급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 기조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하락폭은 전세계 증시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상하이종합지수만 놓고 보면 지난 2008년 이후 최대폭이다. 이 기간 동안 중국증시에서 증발된 자금은 호주증시 전체 시가총액보다 많은 1조3000억 달러(약 1436조8900억원)나 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8일 6.5% 급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신용거래 제한에 나선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현재 신용거래로 조성된 대출금 약 3640억 달러가 상하이증시, 선전증시에 투자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하이증시 가운데 유통주에 대한 신용거래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2일 이후 평균 17% 하락했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의 같은 기간 낙폭보다 크다. 상하이증시의 신용거래 계좌는 19일에 약 1개월 만에 감소했다.

홍하오 보스콤인터내셔널홀딩스의 수석 중국전략가는 “지난주 마진콜(보유자산 가치 하락으로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받는 일)이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이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유동성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궈타이쥔안증권 IPO에 묶여있는 자금이 아직 증시에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궈타이쥔안증권은 24일 증시에 상장하면서 48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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