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TV(IPTV)로 지상파 콘텐츠 시청이 어렵게 됐다. IPTV업계와 지상파 간 콘텐츠 서비스 요금 인상을 놓고 벌인 협상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IPTV방송협회(이하 KIBA)는 IPTV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모바일TV의 ‘pooq(푹)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의 계약해지 통보로 신규가입자에 이어 기존 가입자까지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19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료 인상을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할 수 없어 부득이 기존가입자까지 포함한 ‘pooq지상파’ 모바일서비스를 오는 22일 0시를 기해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입장이다.
KT의 경우 CAP과 일부 계약조건이 달라 당분간 기존가입자에 대한 서비스가 전면중단 되지는 않지만, 기존 고객 정산에 대한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CAP 모체인 지상파와 별도 계약한 모바일TV내 무료 VOD에 대해서도 ‘pooq지상파’ 서비스료 인상이 원활하지 않게 됨에 따라 지상파측이 무료 VOD 계약 종료를 통보 해왔고 그에 따라 6월 말 이 서비스도 중단 될 예정이다.
CAP는 기존가입자 정산대가를 실제 모바일TV내 pooq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까지 포함하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IPTV사업자는 전체 이용자의 요금상승 부담을 우려해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CAP의 강경입장으로 인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CAP는 지난 5월 일방적으로 해당 서비스 상품 가격 인상안(3900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상파 콘텐츠 제공 계약의 연장 불가 입장을 밝히며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 또 모바일TV내 무료 VOD 서비스도 모바일 실시간 지상파 방송채널계약 종료 시점과 맞춰 동시에 종료한다고 알려 왔다.
그간 IPTV사업자는 고객권리 보호와 불편을 최소화 하고 정상적인 서비스 유지를 위하여 성실한 자세로 수차례 공정한 재계약을 요청했으나 CAP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무조건적인 수용을 요구해 왔다.
이에 CAP가 제공 중인 ‘pooq 서비스’를 별도 상품으로 제공해 지상파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하는 가입자에게 판매 및 마케팅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이용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필수 제공 및 대가 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전해 왔다. 현재 CAP과 협상 진전이 어려워 CAP의 모체인 지상파사업자에게 콘텐츠 직접 계약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은 없는 상황이다.
또 모바일TV 고객들의 지상파 방송 시청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DMB방송 연동을 추진했으나, CAP측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