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15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현실화 우려감이 부각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9% 떨어진 1만984.97을,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1.75% 하락한 4815.36을 각각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1.10% 밀린 6710.52를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도 1.85% 하락한 3438.07로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그리스와 국제채권단간 구제금융 지원 협의가 결국 불발로 끝났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우려했던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에 그리스 아테네증시의 종합주가지수(ASE)도 이날 4.68% 급락한 738.25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3일 이후 최저치다.
독일 투자은행인 베렌버그은행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의 정치적 상황뿐만 아니라 예금인출 등과 같은 리스크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