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계 "코스닥 완전분리해야… 자금 생태계 선순환 구축"

입력 2015-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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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등 7개 단체 성명서 발표

벤처기업계가 코스닥 시장의 완전분리를 주장하며, 벤처창업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IT여성기업인협회 등 7개 단체들은 15일 성명서를 내고 "코스닥은 혁신기술형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과 회수시장으로서 벤처창업생태계 선순환구조 조성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현재 코스닥은 ‘기술·벤처기업의 모험자본 시장’이라는 설립취지와 민간시장ㆍ정책적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거래소로 통합된 이후 혁신형기업의 투자ㆍ회수 활성화보다 유가증권시장의 하부기능을 담당하는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이들 단체들의 주장이다. 창업 후 상장까지 소요기간이 평균 14년으로 늘어났고, 코스닥 신규 상장 수도 정체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벤처 단체들은 "현재와 같이 코스닥의 설립 취지와 특성을 배제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차별성 없이 유사하게 운영한다면 별도의 코스닥 시장을 운영할 이유가 없다"며 "코스닥을 완전 분리해 중소벤처의 자금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투자자보호도 할 수 있도록 재정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코스닥 분리에 따른 수익축소와 독자생존 불가의 우려는 마케팅 강화와 비용절감ㆍ아웃소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며 "분리 이후 코스닥은 사기방지시스템 등의 IT시스템으로 불건전 거래 징후를 초기에 파악하고, 기업 분석 보고서의 새로운 개발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거래 건전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상장 이후 정보공개와 수시 기업공개(IR), 도덕적 해이에 대한 감독강화가 이뤄진다면 투자자 보호를 병행할 수 있다는 게 이들 단체들의 주장이다. 벤처 단체들은 "벤처업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한다"며 "코스닥 고유기능 복원을 통한 벤처 생태계 완성이라는 업계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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