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조2400억원에 포스코건설 주식 38%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매각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5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의 압둘라만 알 모파디 총재와 건설 지분 매각 본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되는 지분은 포스코가 보유한 건설 지분 25.8%(1080만2850주)와 포스코건설이 신규 발행한 12.2%(508만3694주)다.
이번 본 계약은 지난해 8월 말 PIF의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협상을 거쳐 9개월 만에 일군 결과다.
포스코건설은 PIF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투명한 경영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PIF가 선임한 2명의 이사는 포스코건설의 경영에 참여한다.
포스코건설과 PIF는 향후 사우디 국영 건설사를 합작설립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건설산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와 PIF는 양사간 운영위원회를 통해 자동차, 정보통신기술, 민자발전사업으로 협력분야를 확대한다.
권 회장은 “먼 여행을 떠나기 전 올바른 동반자를 선택한다”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며 “이번에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 미래를 열 수 있게 된 것도 양국간 1000년이 넘는 역사적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