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직원들과의 ‘상생’을 추구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처분해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오는 15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할 목적으로 자기주식 5만3500주를 주당 9280원에 장외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예정금액은 5억원 가량이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1월말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및 일부 우리사주조합 출연을 위해 32만주의 자사주를 17억9200만원에 장내서 직접 취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사주 취득은 지난 2월2일부터 4월22일까지 이뤄졌고, 동화약품은 32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동화약품은 1897년에 창업한 대한민국 최장수 기업으로, 1937년 취임한 5대 사장 보당 윤창식 선생은 “동화는 동화식구 전체의 것,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기업으로 이끌어라”라는 경영철학을 표명했다.
동화약품의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976년 설립됐는데, 당시 이사회는 조합이 지불해야 할 공식청약금의 반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상여금에서 공제 상환하도록 하는 편의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무상 출연 역시 직원들과의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어려운 제약환경 속에서도 회사와 동고동락한 직원들을 위해 이사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