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네오아레나의 최대주주변경을 둘러싼 논쟁이 일단락됐다. 중국업체나 게임업계 대부의 손에 지분이 매각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업투자자가 네오아레나의 고삐를 쥐게됐다. 박진환 대표가 회사에 잔류해 게임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이에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아레나는 기존 최대주주인 박진환 대표이사가 보유중이던 주식 275만주(5.54%)와 경영권을 박종희씨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1주당 가액은 3454원으로 총 양수도 대금은 95억원이다. 최대주주 변경예정일자는 7월 24일이다.
네오아레나는 박진환 대표가 지난 2013년 티모이앤엠을 인수해 사명을 바꾸며 게임업체로 변신했다. 티모이앤엠 인수 당시 박 대표는 오션인더블류과 제이피어드바이저와 각각 200만주와 100만주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 별도 유상증자를 통해 275만주, 후에 추가적으로 제이피어드바이저에 45만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이 주식 양수도 계약이 해지되면서 박진환 대표의 지분율은 14.85%에서 5.95%로 감소했다.
박 대표의 지분율이 낮아지며 추가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현 싸이칸홀딩스)이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자 회사측은 “대표이사의 경영권과 관련한 변동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후에도 모바일 게임 ‘베나토르’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중국 자본이 유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을 양도 받은 박종희씨는 전업투자자로 알려졌다.
앞서 박종희씨는 이필름(現 이아이디)의 워런트 249만1280주(9.42%)를 보유하다가 매각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박종희씨가 동일인물일 경우 대형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에너지솔루션, 세호로보트, 루보 등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분을 전량매도 했지만 네오아레나가 박진환이라는 브랜드로 주목을 받은 만큼 일정기간 회사에 남아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네오아레나 측은 “박종희씨에 대해 파악중이지만 게임과 관련된 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권이 양도됐지만 박진환 대표는 그대로 남아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 출신인 박 대표는 2000년 12월 네오위즈 전략기획 본부장으로 입사해 29살에 사장으로 승진한 2세대 게임 대표주자다. 네오아레나는 시가총액 1075억원 규모의 중견 게임사로 지난해 매출 223억원, 영업손실 25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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