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부인사와 내부인사 각각 5명씩 구성된 혁신위원 10명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외부인사로는 문재인 대표가 한때 혁신위원장 카드로 검토했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여)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여) 경상북도 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선정됐다.
눈에 띄는 이는 조 교수와 최 교수다. 조 교수는 앞서 새정치연합에 △도덕적·법적 하자가 있는 인사들의 예외없는 불출마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4선 이상 중진 용퇴 등 파격적 혁신구상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어 고강도 인적 쇄신을 이뤄낼지 주목받고 있다.
최태욱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세력간 통합 당시 구성된 기구인 ‘새정치비전위원회’에 안철수 의원 측 인사 자격으로 참여한 바 있다.
내부 인사 가운데 현역 의원 몫으로는 재선의 우원식 의원이 포함됐다.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계 민평련 출신으로,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기초단체장 몫으로는 역시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원외위원장 몫으로는 친노계의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당직자 몫으로는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청년 몫으로는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상곤 위원장은 당초 본인 이외에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4명으로 혁신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나, 인선 과정에서 외부인사 5명, 내부인사 5명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을 먼저 내려놓을 것이고,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당을 위해서 몸을 던질 것”이라면서 “그런 분들을 찾아 이제 혁신위원회와 같이 하게 됐다.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