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WHO 엠바렉 박사 "낙타에게 백신 실험 중…곧 사람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메르스 전문가 피터 벤 엠바렉 박사가 한국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엠바렉 박사는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UN)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2012년 9월 이후 세계적으로 1190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소한 444명이 숨졌다"며 "WHO는 한국이 메르스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엠바렉 박사는 지속 감염은 질병 원인을 추적하지 못하고 통제도 못 하는 상태에서 계속 발병하는 상태라고 규정하며 "한국은 최초의 감염 사례가 계속 번지는 것이지 지속 감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엠바렉 박사는 이어 "한국은 현재 메르스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이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아직 메르스의 지역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지역 감염이 조금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가 변종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엠바렉 박사는 "한국에서 발병한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프랑스·영국 등에서도 나타났던 일반적인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엠바렉 박사는 메르스 백신 개발에 대해 "현재 중동에서 메르스의 원인으로 알려진 낙타를 대상으로 새로운 백신 실험을 하고 있고 곧 사람에 대해 임상시험도 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여러 실험실에서도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