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히어로]에이티세미콘, ‘후공정 턴키’ 글로벌기업 발판

입력 2015-06-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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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텍’과 합병 국내 첫 ‘패키징+테스트’ 솔루션 제공… 美·中 등 해외 신규 고객 5개사 확보

지난 2001년 설립된 에이티세미콘은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회사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에 현재 일본의 후지쯔, 샤프 등 우량 해외 고객사들과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고객사들의 턴키(Turn-Key) 수요 증대와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세미텍과 합병했다. 세미텍은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메모리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의 패키징이 가능한 첨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이번 합병을 통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반도체 패키징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일괄 후공정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최조 ‘반도체 종합 후공정 턴키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합병 효과로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초기 양산 수주량이 많지는 않지만 연간 1~2개 업체도 확보하기 어려웠던 해외 신규고객을 지난해 5개 업체나 확보했다”며 “합병 시너지로 인한 영업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합병 직후 흑자 기반 구축에도 성공했다. 꾸준한 비용절감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으며, 이는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지속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이티세미콘은 최근 1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액 346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04%로 크게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기록이다. 합병 이후 폭발적인 영업이익 성장률과 함께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7%대를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매출대비 4%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내고 있다.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와 더욱 견고해진 수익기반을 통해 더 높은 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65억달러로 예상치 대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외주산업 또한 288억달러에서 305억달러로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부터 반도체 후공정 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해에는 전방산업의 호전 분위기로 인해 주요 고객사들의 수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외주 시장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인 에이티테크놀러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품 및 반도체 장비 종합 인터페이스 업체인 테스토피아를 인수합병했다. 테스토피아는 글로벌 우량 고객사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티테크놀러지 역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 지난해 임원들의 10억 원이 넘는 유상증자 참여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종전 17%에서 30%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하는 등 자구적인 지배구조 강화와 비용절감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김진주 대표이사는 “지난해 세미텍을 인수해 반도체 종합 후공정 업체로 도약했고, 현재 그 합병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단순한 외형성장을 넘어 양적, 질적 성장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기존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 등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종합 후공정 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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