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항협회(IATA)는 8일(현지시간) 올해 항공업계 순이익이 293억 달러(약 32조8921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IATA는 올 한해 항공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특히 북미 항공업계의 성장이 항공업계의 미래를 밝게 했다고 전했다.
IATA에 따르면 북미 항공업계의 폭풍 성장 덕분에 지난 6개월간 전세계 항공업계의 순이익은 약 17% 성장했다. 북미 항공업계는 유럽과 아시아 항공업계 실적의 2배에 가까운 157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승객 1인당 거둔 순익에서는 북미 항공사가 18.12달러, 중동 항공사가 9.61달러, 유럽 항공사가 6.3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항공을 이용한 무역의 규모는 지난해 164억 달러에서 올 12월까지 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IATA는 관측했다.
토니 타일러 IATA 사무총장은 “올해는 항공업계에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저유가 현상이 일부 시장의 회복세를 촉진시킨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타일러 사무총장은 앞서 북미 항공업계의 연간 이익률이 정보기술(IT) 업체 중 최고의 실적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그는 “(항공)산업의 흐름은 일정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사업이 여전히 힘들다는 것을 우리의 투자자, 특히 정부에 이해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ATA는 올해 전세계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가 사상 최고치인 35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강달러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하겠으나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