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금 미지급 문제로 지난 연말부터 갈등을 빚어온 현대자동차 노사문제가 곧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차 노사는 이번 노조 파업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노조는 올해 초 울산공장 시무식에서 있었던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하기로 했다.
17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부터 철야협상을 통해 회사측에서 미지급된 성과금 50%를 조건 부로 지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지급 성과금을 지급하기 위한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지난해 목표 미달분과 올해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분에 대해 추가작업을 통해 목표달성시 미지급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회사측이 제소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의 취하를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현대차 노사갈등 해결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노조는 회사측에서 손배소를 취하할 경우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된 사항은 중앙쟁의대책위에서 모두 추인돼 20여일에 걸친 현대차 노사갈등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비해 회사측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당초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취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실무협상 진행과는 별도로 당초 예정됐던 17일 부분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구체적인 사항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됐던 부분 파업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부터 16일까지 노조의 잔업거부와 파업 등으로 차량 1만8975대를 생산하지 못해 2813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