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방문한 병원을 공개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뒷북행정’ 이라는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특히 발표한 병원명에 오류가 발생해 정부의 신뢰는 추락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통제를 하겠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A씨는 “진작 공개했으면 이렇게까지 (메르스가) 확산하지도 않았을 텐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말했다.
B씨는 “(병원) 명단이 24개가 아니라 1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이런 사태를 해결해나갈 체계적인 시스템도 없고 책임자들은 눈치를 보느라 민첩한 대응도 못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가 발표한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병원과 경유 병원 명단에서 오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예컨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병원의 주소를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하고 동명의 다른 지역 병원 주소를 적는 등 기본적인 정보에서 오류가 발견되자 조소가 나오기도 했다.
누리꾼 C씨는 “자기들이 발표한 병원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람은 “병원 이름도, 소재지도 잘못 알고 있는데 어떻게 확실히 통제한다는 말을 믿나”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미 조사한 걸 발표하는 데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나? 아예 발생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늦었지만 병원 명단 공개로 이제라도 관련 정보를 알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