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군에서 5일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또 발생해 격리됐다.
이에 따라 군이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격리한 인원은 모두 171명으로 늘었으며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 한 '밀접접촉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A 하사는 이날 새벽 군 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6일 나올 예정이다. A 하사는 아직 발열과 기침 같은 메르스 감염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과 육군에서는 이미 메르스 의심자가 발생해 격리 조치를 받았지만 해군에서도 의심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 하사의 조부는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 하사는 지난달 29일 대전 모 병원에 입원한 조부를 문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A 하사의 남자친구로 문병을 함께한 해군 B 하사도 격리됐다.
해군에서도 메르스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군의 격리 대상자는 모두 17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민간인은 6명이며 나머지는 장병이다.
앞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는 보건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지만 정도가 미약해 재검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공군 원사가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에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군 원사를 병문안한 장병 6명과 그를 병원으로 이송한 장병 2명도 해군 A 하사와 함께 메르스 검사를 받은 상태다.
군에서 격리 대상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메르스의 군 유입을 막기 위해 감염 의심자와 최소한의 접촉 가능성만 있어도 격리된 자들로, 민간 부문의 '격리자'와는 차이가 있다고 군 관계자는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군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는 공군 원사 1명이고 감염 의심자와 2m 이내에 머무른 '밀접접촉자'는 10명이라는 것이다. 군의 밀접접촉자는 A 하사와 남자친구 B 하사, 공군 원사와 접촉한 장병 8명 등이다.
복지부 기준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되려면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야 하지만 군의 예방관찰 대상자들 중에는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다고 군 관계자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