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서울광장에 한류 상설공연장 설치 제안

입력 2015-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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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이 제안한 서울광장 상설 공연장 조감도. (사진제공=전경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서울광장에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상설 공연장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장인 박 회장은 3일 저녁 6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한 ‘2015 전경련 관광위원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서울광장 내 상설 공연장 건립과 한라산·설악산 등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 한일관계 개선 등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 공연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을 찾기 힘들다”며 도심 중심부 상설 공연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서울광장을 최적의 장소로 꼽으며 “외국관광객 대표 방문지와 1km 이내에 있으면서도 4,000평 규모의 면적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과 국민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국내 명산 케이블카 설치와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케이블카가 없어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산 정상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인구 약 5분의 1이 노인이거나 장애인인데, 이들도 차별 없이 아름다운 산을 누릴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 352만명에서 지난해 228만명으로 2년 만에 35%나 급감해 특급호텔 등 관광업계 타격이 크다”며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올해를 ‘한·일 관계 정상화의 해’로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방향 및 향후과제’에서 2017년까지 외래 관광객 2000만명을 달성하겠다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관광가이드 자격증 관리강화 및 한중 정부간 품질향상협의회 본격가동 등 방한 중국 관광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다양한 레벨의 정부 간 협의기회를 통해 민간교류와 관광객 유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영혁 대명레저산업 대표이사 등 주요 관광업계 CEO와 자문위원 등 2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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