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나마 되살아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침을 통해 나온 분비물로 전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메르스 여파로 인해 영화관 관람객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22일 금요일 43만 3000명, 23일 토요일 89만 8,000명이던 관객 수가 1주일 만인 29일 금요일 36만 8000명, 30일 토요일 85만명으로 줄었다.
메르스 여파는 백화점과 면세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매출 감소가 눈에 띄고 있지는 않지만, 메르스 여파가 지속될 경우 백화점과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감염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지난달 20일 이후 일주일간 국제선 비행기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 수는 그 이전보다 오히려 더 늘었다.
지난달 20일 이후 일주일간 입국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25일(월)로 8만2천55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