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은행 HSBC. (사진=블룸버그)
유럽 최대은행인 HSBC홀딩스가 내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스카이뉴스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카이뉴스는 오는 9일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전 세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감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내부에 능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감축 규모는 2017년까지 1만~2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HSBC의 직원 규모는 25만8000명에 달한다. HSBC는 2년 전 2016년까지 인력규모를 24만~25만명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규정과 관련 법률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비용부담이 커지자 감축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다만, 이번 감원 규모에서 현재 HSBC가 추진 중인 브라질과 터키 사업부 매각의 영향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내년까지 5000명 이상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역시 최근 3년간 인력 규모를 각각 20%, 9.1%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