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마트가 올해 1~5월까지 집계한 주류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주의 전체 매출은 8.8% 증가했다. 순하리 처음처럼 등 15도 내외의 순한 소주 매출이 33.0% 급증해 실질적인 소주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저도주인 맥주와 와인 판매도 늘어났다. 맥주는 10.9% 증가했고, 와인 매출도 6.7% 올랐다.
반면 양주는 같은 기간 -7.3%의 역신장을 나타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한국주류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8.73ℓ로 2012년에 비해 4.8% 감소했으며 특히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의 경우 소비량이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술 소비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숙취해소제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눈길을 끈다.
이마트에서 숙취해소제 매출은 2014년 한해 동안 전년보다 3.5% 늘어난 데 이어 올 들어 5월까지도 12.8%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숙취해소제는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 판매가 급증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적으로 매출이 주류소비량과 비례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다한 음주를 줄이고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고도주 매출 및 주류소비량은 줄어들어도 숙취해소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