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1일 경남은행의 신용등급을 지방은행 최고 수준인 A2로 상향했다.
BNK금융그룹 경남은행은 이날 무디스가 경남은행 신용등급을 종전 'A3'에서 'A2'로 상향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경남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지난 5월 27일 경남은행과 BNK금융지주가 주식교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됨에 따라 경남은행이 그룹 내에서 가지는 중요성이 확대되었고 그룹의 자본지원 가능성이 확대되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A2'는 경남은행이 2006년 최초로 해외신용평가 등급을 부여받은 이후 가장 높은 등급이다.
경남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인 이철수 부행장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남은행의 BNK금융지주로의 편입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부행장은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차입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해외신용등급이 지방은행 최고 수준으로 상향 됨에 따라 조만간 국내 신용평가에도 순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BNK금융지주로 편입된 경남은행은 경영지표가 좋아졌다.
올해 1분기 경남은행 당기순이익은 8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억원(167.2%) 증가했다.
여기에다 총자산순이익률(ROA) 1.10%,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8.4%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84% 포인트와 14.5% 포인트 상승했다.
손교덕 은행장 취임 이후 탁월한 위기관리로 지역민들의 신뢰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경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와 '지역 상공업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상공계와 상생분위기를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임직원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정도 영업' 실천, BNK금융그룹 계열사와 유기적 협력체제 유지로 단기 성과주의로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민영화 이전과 비교하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