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에서 차기 그룹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계자 중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최고의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그룹의 위상을 5년전과 비교해 5계단이나 뛰어 오르는 등 10대그룹 진입을 노리고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의 총자산 증가율은 정용진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총자산(공정자산 기준) 증가율이 국내 민간 대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평균치를 갑절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민간 대기업집단 자산은 지난해말 현재 1646조3000억원으로 5년전인 2010년말 1278조7000억원과 비교해 28.8%가 늘어났다. 최근 5년간 신규 민간 대기업집단이 매년 지정된 점을 감안하면 5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의 전체 총자산 증가율은 28.8%를 믿도는 수준이다.
이와 비교해 신세계그룹의 총자산은 16조400억원에서 27조원으로 최근 5년간 6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2010년까지만해도 신세계그룹은 전체 민간 대기업집단 중 자산순위가 1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으로 5계단이나 상승한 13위를 기록 중이다.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이 유동성 위기로 재계 순위에서 밀려나기는 했지만 앞서 있던 씨제이와 현대그룹 등을 제친 점은 괄목할만한 변화다.
신세계그룹의 성장성 지표 중 백미 중 하나로 종업원수증가율도 꼽을 수 있다. KIS라인에 따르면 지난 2011년이후 국내 주요그룹 평균 종업원수증가율은 최고 13.7% 수준으로 매년 평균 8.3% 수준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의 전체 종업원수증가율은 114.7%에 이른다. 증가율 수치로만 따지면 10배이상의 상승폭이다. 실제 그룹의 축을 이루고 있는 신세계의 사업보고서상 직원수 변화를 보면 올 3월말 현재 3470명으로 이마트와 분할한 지난 2011년말 2926명과 비교해 18.6%가 늘어났다. 게다가 올 3월말 현재 비정규직 비율이 0%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1만5105명에서 2만8271명으로 87.2%가 증가했다. 이마트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10명 중 1명에 이르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 공략은 매장 철수 등으로 빛을 보지 못한 부분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