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고프로와 가상현실 상용화 ‘의기투합’…유튜브, VR 허브로 만든다

입력 2015-05-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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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개발자회의서 가상현실 플랫폼 ‘점프’ 공개

▲클레이 베이버 구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구글 I/O 2015’에서 새 가상현실 플랫폼 ‘점프’를 소개하고 있다. 뒤의 이미지는 ‘점프’의 핵심이 될 고프로의 카메라 ‘어레이’. 블룸버그

구글이 가상현실(VR)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액션 카메라업체 고프로와 의기투합했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자사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5’에서 유튜브와 고프로의 액션카메라가 중심이 된 가상현실 플랫폼 ‘점프’를 공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새 ‘점프’ 플랫폼을 위해 고프로는 16대의 카메라로 전방위 입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인 ‘어레이’를 개발했다. ‘어레이’를 통해 만들어진 입체영상 파일은 구글의 랜더링 기술을 걸쳐 유튜브에 3차원 영상으로 올릴 수 있다. 사용자들은 구글이 개발한 저가형 가상현실 헤드셋인 ‘카드보드’로 스마트폰에 있는 유튜브 앱에서 3차원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카드보드는 경쟁 제품인 오큘러스 ‘리프트’나 소니 ‘프로젝트 모피어스’보다 그래픽 품질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25달러(약 2만8000원)로, 다른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오큘러스의 첫 상용화 제품은 그에 걸맞는 고사양의 컴퓨터도 필요해 가상현실을 제대로 즐기려면 약 15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FT는 전했다.

지난해 I/O에서 첫 공개된 이후 카드보드 조립키트는 100만대 이상 팔렸다. 구글플레이에 카드보드와 호환되는 앱이 1000개 가까이 있다.

여기에 고프로의 카메라로 더욱 쉽게 360도 입체영상을 제작하면 그만큼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지게 된다. 구글은 이번 주에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도 지원할 수 있는 새 카드보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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