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최근 강달러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다만, 지난주 미국 산유량이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센트(0.3%) 상승한 배럴당 57.68달러로 마감했다.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52센트(0.84%) 오른 배럴당 62.58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량이 280만 배럴 감소한 4억794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10만 배럴 감소를 넘어서는 수치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43만3000배럴 줄어든 6000만 배럴을 나타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330만 배럴 하락한 2억206만 배럴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재고량 감소치가 예상을 뛰어넘으며 유가는 반등했지만, 지난주 미국 산유량이 하루 956만 배럴로 집계돼 그 폭은 제한을 받았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산유량이 증가한 것은 장비수 감소가 올 1분기 산유량에 영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원유 채굴장비수는 전주 대비 단 1개만 줄어들었다.
한편, 원유시장에서 중요한 공급책을 맡은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라크군과의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