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12만명, 60%가 광역시 근무… 지역 편차 커

입력 2015-05-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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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원실태조사보고서 공개…공급과잉 현상 심화

의사면허 소지자 중 60%가 서울 등 6개 광역시에 근무하고 있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우리나라 의사 수와 성별, 지역별, 전문과목별 통계를 담은 ‘2014 전국회원실태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말 보건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11만8329명이며 이 중 대한의사협회에 신고한 회원(휴직 등 기타 활동범위 포함)은 1035명의 군진회원을 포함해 10만1618명으로 면허등록자의 9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고회원 10만1618명 중 7만7689명(76.5%)이 남자이고, 여자는 2만3929명(23.5%)로 전체 신고회원 중에서 여자의사의 비율은 2013년 23.2%보다 0.3% 증가했다. 여자의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신고회원에서 여자의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94.5%)이 도시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 전체 회원의 5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도시 활동 회원 수가 2013년도의 58.3%보다 0.5% 증가하여 여전히 의사인력의 대도시 집중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 활동의사 수 분포를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32.8%, 부산 7.7%, 대구 5.8%, 인천 4.0%, 광주 3.4%, 대전 3.4%, 울산 1.5%, 경기 17.5%, 강원 2.6%, 충북 2.3%, 충남 2.8%, 전북 3.3%, 전남 2.8%, 경북 3.1%, 경남 4.7%, 제주 1.0%, 군진 1.0%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활동의사가 54.3%로 절반가량이 분포돼 있는 반면 울산, 제주지역에는 회원 분포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219명(면허등록의사수 기준)으로 지난 1980년 54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의사 수가 398.0%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인구증가율은 23.7%였다.

의협은 “이번 회원실태조사보고서가 여러 가지 정책적 함의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갈수록 악화되는 개원가의 현실에 주목할 것을 종용한다”고 강조했다.

개원 회원의 비율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과 전문과목 중 개원비율이 높은 과목이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급여 진료항목이 높은 과들에 몰려 있는 현상 등은 어려운 일차의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의협은 “이번 보고서에서 의사인력 공급과잉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를 분명히 밝혔고,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지역의 회원 집중현상을 확인했다”며 “전체적으로 의사가 부족한 것이 이슈가 아니라, 의사가 특정지역에 편중된 것이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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