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내달 3일 법원에 최종 서면 제출을 앞두고, 통합의 필요성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통에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하나은행-외환은행 본점 직원 대상으로 열린 스몰빅 콘서트에서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혁신은 화려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지만 의미있는 실행이 모여 큰 변화의 물결을 만드는 것”이라며 “혁신은 아이디어와 실행이 더해질 때 실현 가능해지는데, 이는 협업을 통해 더 빛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발언은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문제를 앞두고, 협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카드통합, 양행 해외법인(중국, 인니) 통합 등을 잘한 것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양행 통합은 내부 혁신의 연장선상이다. 성공적인 내부 혁신은 우리 미션인‘행복한 금융’ 실현의 초석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금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 대외환경 전망이 글로벌 리스크 상존, 규제 강화, 경쟁압력 증가 등으로 인해 밝지 않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초우량 장수기업들의 생존과 성과 핵심비결은 미래 핵심 성공 용인에 대한 예측과 준비, 내부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있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회장은 약 1시간 동안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이 젊은 시절 시도했던 혁신적인 일, 20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일을 소개했다.
“5년 차 행원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회장은 “지금 맡은 자리에서 최고가 되려는 자세를 갖고, 전문가가 되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올해 총 6회에 걸쳐 스몰빅콘서트 실시하고, 이 행사에는 양행 그룹사 직원 약 3000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