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나라 살림의 기본 설계도를 그리는 ‘인구주택총조사’가 있는 해다. 1인 가구의 증가로 갈수록 통계조사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올해는 90년 만에 100% 전수조사 대신 여러 국가기관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등록센서스방식’과 전국가구의 20%만 표본 조사하는 방식으로 크게 바뀐다.
전수조사의 경우 11개 기관 21종 행정자료를 활용해 국민의 응답부담을 줄이고 예산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인구주택총조사는) 정책수립과 민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는 국가의 기본 통계로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통계”라며 “올해 인구주택총조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 청장은 “올해부터는 센서스가 행정기관의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바뀐다”며 “국민의 응답 부담도 줄이고, 예산도 1400억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통계청이 9년 만에 유엔 통계위원회 위원국으로 재진입했다”면서 “이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포스트 2015’ 등 통계 관련 국제사회 의제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청장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친동생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날 통계정책세미나 인삿말에서 형인 유기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 “친하기도 하고 많이 싸우기도 한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형은 정치 분야로 가고, 나는 정책을 선택했다”며 “(이 자리에 오는데) 형과 커넥션이 있었거나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된 ‘친박 인사’라는 평가에 대해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