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IFA 부패 의혹 14명 형사기소…카타르, 월드컵 개최권 박탈 우려에 증시 폭락

입력 2015-05-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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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부정부패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간부와 뇌물 수수 관계자 등 14명을 형사기소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경찰은 이날 취리히에서 FIFA 고위직 7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이들은 미국으로 송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법무부는 공갈과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탈세, 구외계좌 운영 등 47개 혐의를 적용해 FIFA 고위직 9명과 미국과 남미 스포츠마케팅업체 임원 4명, 뇌물수수 중재자 1명 등 14명을 기소한다고 설명했다.

FIFA에서 제프리 웹 부회장과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부회장, 라파엘 에스퀴벨 남미축구연맹 집행위원, 호세 마리아 마린 조직위원, 나콜라스 레오지 집행위원, 에두아르도 리 집행위원, 홀리오 로차 발전위원, 코스타스 타카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회장 보좌관, 잭 워너 전 부회장 등이 기소 명단에 올랐다.

이들 FIFA 간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등 개최국 선정과정은 물론 마케팅과 중계권 협상 등에서도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는 29일 총회에서 5선을 노리는 블래터 회장은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사법당국의 FIFA 부패 의혹 조사로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카타르증시는 이날 폭락했다. 카타르증시 QE지수는 전일 대비 1.45% 떨어진 1만2228.8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최저치이며 낙폭은 두 달 만에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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