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중국 공상은행서 ‘외화자금 20억달러’ 유치…수출기업 亞 인프라 시장 진출 지원

입력 2015-05-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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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무보)가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는 수출기업을 지원하고자 중국 공상은행으로부터 20억 달러 규모의 외화 자금을 유치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8일 서울 종로 무보 본사에서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과 ‘수출기업의 자금조달 및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무역보험 20억 달러 사전 신용공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무보가 보증하는 경우 신속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사전 한도 20억 달러가 설정된다.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무보가 보험지원을 승인하면 공상은행이 사전에 설정된 20억 달러(한화 약 2조2080억원) 규모의 신용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대출하게 되는 것이다.

또 공상은행은 무보가 보증하는 대출에 대해 우선적으로 참여하고 인프라ㆍ플랜트ㆍ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선 양 기관이 공동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육ㆍ해상 신(新)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으로 아시아 인프라 시장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도로, 항만, 철도, 발전, 통신 등 인프라 투자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8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수출기업에 대한 아시아인프라 시장 진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무보는 공상은행, AIIB, 민간자본과 공조해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증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통해 우리 기업이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기업이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즉시 활용 가능한 막대한 규모의 외화자금이 확보돼 아시아 지역과 중국의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프로젝트 진출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내ㆍ외 상업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보는 전 세계 지역별 주요 거점 은행으로부터 올해 ‘해외 프로젝트용 외화자금 100억 달러 유치’를 목표로 이들 은행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중남미 지역에 강점을 보유한 산탄데르은행으로부터 20억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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