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글을 제치고 글로벌 100대 브랜드 1위를 탈환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밀워드브라운의 ‘201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애플이 2469억9200만 달러(약 273조6180억원) 브랜드 가치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1~2013년 1위였다가 지난해 구글에 자리를 내줬지만 1년 만에 복귀한 셈이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에 비해 67% 급증했다. 가치 증가폭으로는 99%가 늘어난 페이스북(브랜드 순위 12위)에 이어 2위다.
2위로 밀려난 구글도 브랜드 가치가 1763억5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비자 AT&T 버라이즌 코카콜라 맥도날드 말보로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업을 모두 휩쓰는 등 미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기업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19.1% 급등했다고 밀워드브라운은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100대 브랜드 안에 들어갔지만 순위는 지난해의 29위에서 45위로 16계단 하락하고 브랜드 가치도 216억2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 급감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유럽 기업 브랜드 가치는 1.5% 성장에 그쳤다. 자동차와 럭셔리 부문이 지난해 미약한 발전을 보인 점이 반영됐다.
신흥시장의 경기둔화에도 아시아기업 브랜드 가치 증가폭은 24.7%에 달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약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알리바바가 663억7500만 달러 기업가치로 첫 순위 진입에서 13위를 기록했다. 텐센트와 바이두 차이나모바일도 모두 브랜드 가치가 급증했다. 지난 2006년 조사에서 중국기업은 차이나모바일 하나밖에 없었지만 이제 14개로 늘었다.
100대 기업 전체 브랜드 가치는 3조3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14% 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