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이 일본담배산업(JT)의 음료자판기 사업을 약 1500억 엔(약 1조3514억원)에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업계 2위인 산토리는 JT의 음료 자판기 사업 인수와 함께 캔커피 ‘루츠’와 청량음료 ‘모모노 텐넨수’ 브랜드도 함께 손에 넣게 됐다. 또한 산토리식품의 자판기는 약 63만대로 늘어난다. 이는 1위인 일본 코카콜라그룹의 약 83만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신문에 따르면 산토리는 7월까지 JT의 자판기 운영 자회사인 재팬음료홀딩스의 주식 70.5%를 취득한다. 원래 산토리식품은 재팬음료의 2대 주주였지만 지분율이 82.6%로 늘면서 1대 주주로 올라선다. JT는 다른 자판기 자회사의 매각과 함께 2015년 4분기 순이익이 1000억엔 늘어난다.
자판기를 통한 음료 매출은 전체 산업에서 30% 정도에 달한다. JT의 2개 자회사는 26만대의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사무실 빌딩 등 수익성이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다. 산토리는 JT의 음료 자판기 사업 인수로 수익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종합음료회사의 노하우를 손에 넣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