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연내 미국·일본서 동시 상장...상장 후 시총 1조엔으로 껑충”

입력 2015-05-21 08:28 수정 2015-05-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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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타케시 라인 신임 CEO. 출처 블룸버그

네이버의 자회사인 일본의 무료 메신저 앱 서비스업체인 ‘라인(LINE)’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라인은 올가을 예정된 일본우정그룹의 대형 IPO를 염두에 두고 연내에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상장할 의향이다.

지난해 상장을 보류했던 라인은 최근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와 미국 모건스탠리 등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향후 투자자 수요를 감안해 상장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2조 엔 규모에 달하는 일본우정그룹의 IPO가 올해 중반 이후에 계획돼 있기 때문에 라인은 이보다 이른 9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2만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일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우정과 라인 등 대규모 상장을 위한 여건이 갖춰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라인은 지난해 9월 추가 성장을 위해 해외를 포함한 사업 전개가 우선사항이라는 이유로 상장을 보류했다. 모회사인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7월 도쿄증권거래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라인의 재상장설이 불거졌으나 회사 측은 단호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블룸버그통신의 재상장 추진 질의에 라인 측 대변인은 “상장 여부는 물론 상장 시기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간사를 맡은 모건스탠리와 노무라 측도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자는 라인이 도쿄와 뉴욕에서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상장 후 시가 총액은 적어도 1조 엔을 초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의 지난 3월 현재 월간 이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약 2억50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의 이용자 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쟁사인 미국 페이스북 산하의 메신저 앱 와츠앱은 8억명, 중국 텐센트홀딩스 산하 위챗은 5억명에 이른다.

라인의 올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81억 엔이었다.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863억 엔이었다.

라인은 택시 배차 서비스인 ‘라인 택시’와 모바일 송금 결제 서비스 ‘라인 페이’, 아르바이트 구인 정보 서비스 ‘라인 바이트’ 등의 서비스를 새롭게 전개하는 등 이용자 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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