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롯데그룹 계열로 편입된 현대로지스틱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롯데 측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20일 공정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 조사관들은 1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 현대로지스틱스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대로지스틱스는 현대그룹과 현정은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88.8%를 매각하면서 올해 초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지분 관계상 계열로 편입되긴 했지만 경영권이 없어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농협 택배 진출 반대 모임에 참석한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사장도 “롯데의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인수 후 일감 몰아주기 등을 염려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어떤 변화도 없다”면서 “오히려 롯데 물량이 빠졌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의 롯데홈쇼핑 택배 물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그룹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오릭스)과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세우는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 1호에 현대로지스틱스의 지분 88.8%(현대상선 47.67%, 현대글로벌 24.36%, 현정은 회장 등 13.43%, 현대증권 3.34%)을 6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스 1호의 지분은 오릭스 35%, 롯데그룹 35%, 현대상선 30%으로 구성돼 있어 올초 롯데 계열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