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투데이가 전수조사한 결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마진율은 24.9%로 전년 25.5%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527조7872억원으로 전년 538조848억원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또 같은 기준 전체 매출액총이익은 2013년 137조4723억원과 비교해 4.4% 떨어져 지난해엔 131조44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매출액총이익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판매부진보다 매출원가 비용이 더 많이 차치한 셈이다.
마진율은 총수익에서 매출액총이익을 나눈 값으로, 마진율이 높을수록 판매자의 이윤의 폭이 높아진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의 차액으로, 마진이라고도 한다.
국내 대표 기업 3곳 중 1곳꼴로 마진율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총 13개 기업이다.
지난해 마진율 하락 기업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마진율이 전년 대비 11.19%포인트 하락해 최고치를 나타내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마진율은 -2.51%로 사실상 영업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국내외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3조249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2013년 마진율이 30.08%였으나, 지난해엔 28.03%로 전년 대비 2.05%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2012년 마진율 29.58%보다도 낮다. 지난해 매출액과 매출원가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규모가 줄어든 모양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하며 업계에 쇼크를 준 바 있다. 지난해 마진율은 0.96%로 전년 대비 -2.02%를 기록, 시총 30개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현대모비스, 삼성SDI, KT&G, LG화학,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 롯데케미칼, 현대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