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고교 자유학년제 ‘오디세이학교’에 참가할 학생 40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13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한 77명을 대상으로 16일 면접을 실시했고, 18일 면접을 통과한 54명을 대상으로 공개 추첨을 통해 최종 40명을 선정했다.
오디세이 교는 20일 선정된 입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안내 설명회를 개최하고, 26일 개강한다.
지원자 면접은 학생들이 오디세이학교의 취지와 성격을 바르게 이해하고 학생 본인의 자발적 의지에 따라 지원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집단 면접의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오는 26일부터 정독도서관에 마련된 오디세이학교 운영지원센터에서 개강에 참여하면서 오리엔테이션으로 자기주도적인 입학식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공동 작업을 시작한다. 입학식은 28일 오후 4시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정독도서관 내 잔디공원에서 열린다. 대성리 학생교육원에서 일주일간의 합숙 시작여행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오디세이학교는 남은 1학기 동안 ‘자율성 및 공동체 형성’ 과정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학기(20주)는 ‘길 찾기 및 더불어 성장’ 과정으로 교과 학습과 다양한 일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정책의 취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학생 모집 홍보도 미흡하였을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를 학생 모집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은 “홍보기간이 짧아 지원자가 얼마나 모일지 다소 걱정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오디세이 학교는 학생들이 다음해 복교해 고등학교 2학년으로 진급하고 학습 진도를 따라가며 자신의 진로희망에 따른 학업 준비를 해 나갈 수 있도록 1학년 과정에 필요한 핵심 성취기준의 교과 지도와 함께 자율적인 탐구와 학습 역량을 키워주는 한편, 삶의 멘토들을 만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정책국장은 “오디세이학교는 대안교육이라기보다는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일반적인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시교육청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국영수 주요 교과목의 핵심성취기준에 해당하는 영역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역량도 길러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