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암벽등반가 딘 포터. (사진=딘포터 페이스북)
미국의 유명 암벽 등반가인 딘 포터(43)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베이스점프’를 시도하다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전날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은 포터와 동료 등반가 그레이엄 헌트(29)가 공원 내 2300m 높이의 절벽 꼭대기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려고 뛰어내렸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16일 밤 포터 일행과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작업을 벌였고 다음날(17일) 아침 요세미티밸리 인근에서 이들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공원 관계자는 두 사람의 낙하산은 모두 펼쳐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암벽등반, 베이스점프, 절벽 사이 줄타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인 포터는 지난 2001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수직벽 ‘엘 카피탄’을 당시 최단시간 기록인 3시간24분 만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낙하산이나 날다람쥐 모양으로 고안된 옷인 윙슈트 등 장비를 메고 높은 건물이나 첨탑, 다리, 절벽 위 등 고정된 지점에서 뛰어내리는 베이스점프는 극한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스카이 다이빙과 달리 베이스점프는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낙하산을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 내 국립공원에서 베이스점프를 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포터 등 극한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런 규정을 무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