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야심차게 만든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브랜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PYL 브래드인 ‘벨로스터’, ‘i30’, ‘i40’ 판매량은 603대로 전년 동기(1095대) 대비 44.9% 하락했다.
차종 별로 살펴보면 벨로스터는 120대를 팔아 전년(203대)보다 40.9% 감소했다. i30는 전년(676대) 보다 56.4% 급감한 295대를 판매했다. i40의 판매량도 지난해(216대) 보다 13% 감소한 188대에 그쳤다.
PYL은 ‘프리미엄(Premium), 유니크(YouUnique),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의 약자다. 2011년 젊은층들의 수입차 수요가 늘자 현대차가 이들을 잡기 위해 직접 만든 브랜드다.
정 부회장은 PYL 개발과 마케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열성을 보였다. 초기 개발 비용에서 부터 PYL 브랜드 출범 이후 TV광고와 멤버십 서비스, 공동앨범 제작 등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PYL 브랜드를 통해 그동안 자동차의 성능이나 품질을 부각시켰던 것과 차별화해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른바 고급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이런 와중에 올해 1월에는 3차종에 7단 DCT를 얹어 동력 성능과 연료 효율을 늘리기도 했다.
7단 DCT를 얹은 i30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동력 성능이 이전보다 각각 6%, 15% 향상됐으며 연비도 10% 가량 향상돼 리터당 17.8km를 간다.
벨로스터도 시속 100km 도달 시간을 6.7초로 단축시키는 등 6단 자동변속기 모델에 비해 가속 성능이 2.9% 향상됐다. 연비도 12.3km/ℓ로 7%가량 좋아졌다. i40도 연비가 10.6% 향상된 16.7km/ℓ로 개선됐다.
한편 i30은 2012년 1만5393대가 판매됐지만 2013년 1만409대, 지난해 6644대로 줄었다. 벨로스터도 2012년 4977대에서 2013년 2925대, 지난해에는 1778대가 판매됐다. i40 역시 2012년 1만339대에서 2013년 5830대, 지난해 3314대로 판매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