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5월 18일~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물가지표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글로벌 채권시장 투매세에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약달러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 기준금리 인상 연기 기대로 후반에는 반등했다.
이에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 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9% 각각 올랐다. 특히 S&P지수는 주 후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크레이그 얼램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이 이제 안정을 찾은 것 같다”며 “소매판매의 부진 등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다소 미룰 것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도 증시를 지탱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20일 지난달 FOMC 회의록을 발표한다. 조셉 라보그나 도이체방크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4월 회의록은 연준 위원들이 1분기의 ‘소프트패치(단기적인 경기 후퇴)’ 속에서도 경제 회복 증거를 찾기 원한다는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가 보이기 전까지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6월 금리인상 길은 열었으나 최근의 부진한 경제흐름에 시장에서는 9월 이후에나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22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1% 올라 전월 상승률 0.2%보다 둔화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산했다.
4월 기존주택 매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하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혹한이 끝났기 때문에 기존주택 매매와 주택착공 건수, 건축허가 등 이번 주 발표되는 주택지표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나오는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4.6으로, 전월 확정치 54.2에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어닝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기업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S&P500 기업 가운데 460곳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72%가 순이익이 시장 전망을 웃돌고 47%는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S&P500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했다. 이는 5.8% 감소했을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