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수사’, 도대체 무슨 사건?!...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이야기

입력 2015-05-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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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김윤석, 유해진 주연의 영화 ‘극비수사’(배급 쇼박스, 감독 곽경택)가 오는 6월 개봉을 확정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 무엇인지 관객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극비수사’는 1차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된 이후,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번 영화에 대해 과연 당시 부산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관객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78년, 그리고 79년에 부산의 한 초등학생이 두 차례에 걸쳐 유괴를 당하는 사건이 바로 ‘극비수사’의 출발이다. 특히, 79년에 발생했던 2차 사건의 경우, 아이의 몸값이 유괴사상 최고 액수였던 1억 5000만원에 달했고, 범인 검거를 위해 국내 최초로 최면 수사가 도입되었으며,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정도로 놀라운 사건이었다.

당시 형사들이 범인을 검거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었지만, 정작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를 구한 이들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아이 부모의 특별 요청으로 수사를 의뢰 받았던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대다수의 어린이 유괴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될 경우, 아이의 생사가 위험해지는 전례가 많았기 때문에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는 오로지 ‘아이를 찾기 위해서’ 수사관할을 벗어나서 비밀리에 특별 수사를 진행했고, 두 사람의 노력 덕분에 78년 1차 사건에서 아이는 무사히 33일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되었던 수사였던 만큼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의 이야기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수사가 종결된 이후에도 두 사람의 공적이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다.

‘친구2’ 취재 도중 우연히 이번 사건을 접하게 된 곽경택 감독은 “소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소신이 결국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난 3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기게 된 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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