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중고차’ 사업 가속화… 프리미엄 앞세워 '대확장'

입력 2015-05-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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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수원 '스타클래스' 전시장 (사진제공= 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별로 차별화된 인증 체계를 앞세워 고급 중고차를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하겠단 전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수입차가 내세운 전략은 자체 인증 프로그램을 통한 고급화 전략이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고차 시장에서 고급 이미지를 통해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등록한 중고차 대수는 346만8286대다. 이는 전체 등록된 차량의 17.2% 수준. 여기에 연간 수입 중고차 거래대수는 2012년 17만7028대, 2013년 21만1640대, 2014년 24만7141대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올해 가장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인증 중고차인 ‘스타클래스’의 전시장을 연내 4곳을 추가해 총 7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최덕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부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550대) 대비 118% 성장한 1200대로 잡았다”며 “2020년까지 올해 대비 200% 판매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공식 수입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4년, 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이어야 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178가지 정밀 점검을 거쳐야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BMW도 올해 2개의 전시장을 추가한다.

BMW는 2005년부터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이란 이름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 BMW 관계자는 “연내 2곳의 전시장을 추가해 총 12개의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MW는 고객에게 12개월, 2만km 무상보증과 투명한 정비이력제공, 리스, 할부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경쟁 업체들도 연내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해외에선 이미 중고차 사업을 진행 중이고,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지난해 8월 아시아·태평양 최초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열었다.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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