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국제컨퍼런스] CSR 전문가들 "저성장 시대 해법은 CSR"

입력 2015-05-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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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CSR국제컨퍼런스가 14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이 연사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외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문가들이 저성장 시대의 해법으로 CSR을 꼽았다.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2015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는 2012년부터 매년 CSR분야에 정통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제행사다.

‘한국기업의 글로벌 CSR’ 주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중국 컨설팅기관인 신타오의 펑지라이 수석연구원이 ‘중국진출 외국기업의 사회책임활동 준수 사항과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전진철 CJ그룹 CSV경영실 부실장이 ‘CJ그룹의 글로벌 CSV경영’에 대해 각각 발표하며, 이장희 코트라 글로벌 CSR사업단장이 ‘우리 기업을 위한 코트라의 글로벌 CSR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패널토론에서 중국 컨설팅기관인 신타오의 펑지라이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전통산업이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서 새로운 CSR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뉴노멀 배경 아래 기업은 중국의 환경 문제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비즈니스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글로벌경쟁력강화포럼 대표는 “CSV(공유가치창출) 없이 한국사회의 고속성장은 불가능해졌다”며 “사회문제는 이제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기회’이며 기업이 어떻게 혁신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CSR은 전략화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CSV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진철 CJ그룹 상무는 “CJ의 대표적 CSV 상품은 햇반으로 꼽을 수 있다”며 “햇반이 초기에는 CSV로 꼽히지 않았지만, 사회를 좀 더 편하게 해줬다는 점에서 CSV라는 사업이라고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CSR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흥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장희 코트라 글로벌 CSR사업단 단장은 “인도네시아는 평균연령 30세에 석탄, 천연가스, 커피 등이 풍부한 자원대국”이라며 “인도네시아는 경제 성장의 가능성과 함께 국가 인프라 건설 기회 등의 분야에서 CSR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CSR을 추진할 때 인도네시아 정부와 주재국 정부에 주목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진철 상무도 베트남을 언급하며 “베트남도 현재 개발도상국이고 성장률도 중국보다 낮지만, 베트남과 관련해 CSV 기회가 있다”며 “국내에 있는 식품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일반 농가들과의 상생을 통해 생태계 산업발전과 함께 성장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기업이 해외에서 CSR을 잘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으로 이장희 단장은 “예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지역과 국가에서 원하는 이슈를 찾아서 거기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진철 상무는 “각 기업이 갖고 있는 핵심역량 사업을 활용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CSV에 고민에 몰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펑지라이 연구원은 “기업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CSR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강주현 대표는 “기업에 산재된 윤리경영, 환경, 지속가능, 사회참여경영 등 을 글로벌 진출 전략에 맞게 개방적이고 통일성 있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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