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나간 자리 코미팜ㆍ바이로메드 차지

입력 2015-05-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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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밀려난 내츄럴엔도텍 자리를 바이오주들이 차지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총 10위권에 코미팜과 바이로메드가 이름을 새로 올렸다.

전일 기준 코미팜은 시가총액 1조8133억원으로 8위에 올라섰고, 바이로메드는 1조6725억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코미팜은 의약품 제조업체로, 동물용 백신과 소독제(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부루셀라 등)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항암제와 암성통증 치료제인 코미녹스(KML001)를 개발하며 인체의약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코미팜은 지난 3월 현재 개발중인 신약의 해외진출을 위해 호주 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호주를 비롯해 미국, 한국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4월 1일 1만550원이었던 주가는 전일 3만4500원으로 227.01% 뛰었다.

바이로메드도 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제품 등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로메드가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가 미국 FDA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자 같은 기간 주가는 7만4200원에서 11만7800원으로 58.76% 상승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업체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 제약 지수의 올해 수익률은 63.3%(코스닥지수 수익률 26.9%)로 높다”며 “급등에 따른 조정은 있으나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주가 수익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바이오 종목이 급등하는 것은 ‘성장성’에 목 마른 투자심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바이오주는 기본적으로 막대한 연구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실패 리스크가 있으므로 투자에 앞서 R&D 능력, 해외 시장 공략, 연구 재원을 위한 현금 창출력 등을 따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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