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은 ‘보행길을 수목원으로’를 주제로, 고가를 공중(空中)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으로 서울역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다.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 하는 확장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다양한 시민 및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갈수 있는 프로세스를 중시 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실시했다. 노후화된 고가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건축‧조경‧구조 분야의 협업과 근대 산업유산을 되살리는 노하우를 보유한 국내외 초청작가 7명을 선정, 국제 지명초청 방식으로 진행했다.
심사 기준은 △장소의 발견과 해석 △주변지역과의 연계 △고가의 원형보존 및 재구성 △프로그램 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등은 조성룡 작가의 '서울역 고가:모두를 위한 길', 3등은 조민석 작가의 '흐르는 랜드마크: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가 선정됐다.
시는 지역주민들의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예정이며, 비니마스와는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선작을 비롯한 총 7개 작품은 오는 18일(월)부터 6월 1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 전시된다.